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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그리스도인

(바울의 고별설교)

20:17-35



인생은 나그네 길입니다. 야곱이 바로 앞에서 고백하기를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라 하였다”(47:9). 나그네는 제 집이나 고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임시로 머무는 사람을 뜻합니다. 어느 글에 여행이란 자기가 걸어 온 길을 뒤 돌아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2009년도의 상반기가 지나가고 하반기가 시작된 첫 주일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의 고별 설교이자 결산보고입니다. 오늘 우리는 인생의 뒤안길을 돌아보면서 지금까지 살아 온 길이 어떠한 삶이었는지를 스스로 결산해 보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사도행전 20장은 사도 바울의 사역 15년의 결산을 의미하는 고별설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밀레도라는 항구에 이르게 됩니다. 그는 거기서 바쁜 일정과 밀려오는 피곤을 무릅쓰고 50Km나 떨어져 있는 에베소의 장로들을 즉 교회의 지도자들을 청하여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게 됩니다. 에베소는 바울이 3년간 사역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여기에서 유언을 겸해서 자신이 살아온 일생의 결산을 보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도 바울의 결산보고를 듣고 자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1. 겸손한 인생에 대하여

(20: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를 인하여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사도 바울은 남보다 인간적인 면에서 뛰어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민 히브리 중에서도 히브리인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양반 가문인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으며, 정통교파인 바리새파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당시 철학의 도시인 길리기아 다소에서 공부한 철학자였습니다. 나아가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선생인 가말리엘 문하의 수제자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잡아 죽이기 위하여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향하여 가다가 거기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그는 사울을 향하여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9:4). 그는 이어서 대답하기를 주여 뉘시오니이까?”(9:5)고 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9:5)고 하셨습니다.

 

그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원래 이름 사울의 뜻은 크다, 위대하다의 의미였으나, 이후 바울이란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작은 자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결산 보고는 겸손한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이제부터는 바울처럼 겸손해지기를 소원합니다.

 

2. 눈물의 한 평생

(고후 2:4) 내가 큰 환난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바울은 고도의 지성인이었지만 뜨거운 감정의 소유자이기도 한 것을 보여줍니다. 그의 삶은 눈물의 한 평생이었습니다. 이 눈물은 주님을 섬겨나가는 과정에서 주님을 거부하는 인생들을 보면서 그 아픔에 못 이겨 나온 것이며, 또한 자기 동족의 회심을 위한 그의 애타는 심정의 표현이었습니다.

 

그의 눈물은 약자가 흘리는 원망 가득한 눈물이나 낙심하여 비탄해하며 흘리는 그런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눈물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한 눈물이었습니다. 그의 눈물은 감사의 눈물이었으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에 대하여 애통해 하는 회개의 눈물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눈물은 원수를 향한 분노의 눈물이 아니라 영혼을 안타까이 여기는 연민의 눈물이었으며, 지옥 가는 영혼을 어떻게 하면 한사람이라도 더 건져낼까 하는 구령의 눈물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울어야하며, 애통해 해야 할 것입니까? 선한 일과 예수의 사랑으로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적셔내는 바울 같은 눈물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인내의 삶에 관하여

(20:19) ....유대인의 간계를 인하여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대인의 간계는 바울의 일생을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혔습니다(13:45, 14:2, 17:5). 유대인들의 바울에 대한 적개심(敵愾心)이 얼마나 혹독했던가를 성경에서 발견됩니다(19:9, 13, 33, 34). 그리고 고린도후서 11장은 에베소에서의 유대인의 핍박이 어떠했는지를 능히 짐작케 합니다.

바울은 옥에 갇히기도 하며,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였으며, 세 번 파선을 당하였고,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을 당하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습니다.

(고후 11:29,30)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바울 사도에게는 터진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사람도 없었고, 깊은 감옥에서 쇠고랑을 차고도 찬송을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바울은 환란 중에 찬송하였습니다. 인내하는 삶만이 환란 중에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

 

364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라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 하면서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5: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

 

4. 전도인의 소명을 이루는 삶

(20: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사도 바울은 자기 생활의 평안함이나 육체의 자유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그의 삶을 바쳤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에 대한 분명한 자세는 큰 모범이 됩니다.

 

(1:14)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는 복음 증거의 생활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가 전한 복음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늘 우리가 어떻게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것인지에 대하여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한 구원을 전했습니다(고전 1:23). 둘째로,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3::23). 셋째로, 이 구원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사명으로 여겼습니다(20:24). 넷째로, 구원의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회개해야 한다(딤후 2:25)고 전했습니다.

 

(딤후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복음 전도는 우리 주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대 사명입니다. 이 명령 앞에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거부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증인의 의무를 감당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 전도인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최선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살아온 나날들을 뒤돌아보고 결산하면서 우리의 삶이 어떤 삶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5. 성령님께 순종하는 생활

사도 바울의 삶의 태도는 모든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서 행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일에 최대의 관심을 두었습니다. 바울은 사도행전 16장에서 전도의 행선지를 정할 때에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고 마게도냐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행동원칙을 성령을 따라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5: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판단과 생각을 따라서 삽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삶은 자신의 기분이나 욕심도 아니고 주위의 분위가 형편에 따르지도 않았고, 오직 성령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였습니다. 사실 그가 가야할 곳은 결박과 환란이 기다리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순종하여 그 길을 갔습니다.

 

(20: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본문에서 바울은 지금 밀레도에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면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기다리고 있는 환란과 핍박이 있어도 성령의 명령을 따라서 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깨어지고 부셔져도 좋으나 성령의 명령이라면 순종하겠다고 결산보고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20: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성도 여러분! 성령을 따라 행하고, 성령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6. 베푸는 삶의 철학

(20:35)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바울은 약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살피는 정신을 따라서 살았습니다. 수전노는 돈을 지키는 종일뿐이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자가 참 부자입니다. 선한 일에 앞장서며, 천국일군을 키우는 데에 물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참 부자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복음서에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은 아마도 구전(口傳)으로 내려왔습니다. 주기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독생자를 세상에 주셨으며, 독생자와 함께 만물을 신자들에게 주십니다(8:32).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주시기만 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의 생명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는 신자들도 남에게 주기를 힘써야 됩니다. 바울은 가난한 자 같았으나 모든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자였습니다(고후 6:10).

 

베푸는 삶이야말로 각박한 세상에서 훈훈한 사랑의 온기를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됩니다. 우리의 삶에 베푸는 삶의 고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결단을 내렸으면 합니다.

볼테르-18세기 프랑스의대표적 계몽사상가이자 작가- “결단력이 없는 것은 성품이 약한 사람의 특징이다.”

한서(漢書)에는 결단해야 할 때 결단하지 못하면 필경 자신에게 재난이 초래된다.”

사마천(司馬遷)-<사기>의 저자 망설이는 호랑이는 벌보다 못하다.”

 

결 론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바로 살았으면 앞으로 더 잘하도록 겸손히 기도할 것이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였다면 그냥 넘어가지가 말고 오늘과 내일에 걸쳐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받아 새로운 결심과 함께 변화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이렇게 기도해 봅시다!

 

1.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자가 되게 하소서

 

2. 참된 눈물의 소유자가 되게 하소서

 

3. 십자가를 지고 인내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4. 복음전파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5.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6. 주님처럼 나눠주고 베푸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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