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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겹의 성막 덮개

26:1-14

 

우리는 회막을 중심한 이스라엘 공동체를 가리켜 흔히 광야교회라 부릅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거룩한 공동체로 인정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중심에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회막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 회막은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 하시고 그 모든 재료들을 지정해 주신 명실 공히 하나님의 처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막을 생각할 때마다 역사적인 구조물인 회막 그 자체보다 그 회막이 의미하고 있는 바에 더 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속사적인 입장에서 회막의 모든 기구와 그 기구 제작에 사용된 모든 재료는 반드시 예표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회막에 사용된 거의 모든 기구들이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하며 성도와 하나님간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그러한 예표적인 역할을 하는 성소 덮개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덮개는 총 네겹으로 되어있는데 그 각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그분의 구속 사역및 신성 등을 예표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영적 교훈을 얻어보길 원합니다.

 

1. 세상 사람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성소를 덮은 겊개는 4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바깥에 위치한 덮개는 해달 가죽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 해달 가죽으로 만든 덮개가 성소를 완전히 감싸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속에 있는 나머지 세 겹의 다른 덮개는 물론 지성소와 성소 안도 완전히 가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성막을 보았을 때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 곧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덮개만 볼 뿐 그 안의 나머지 3분 덮개는 보지 못합니다.

성소의 덮개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예표하는 것으로써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예수의 참된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단지 육신의 몸을 입은 인간 예수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치 갈릴리 사람들이 예수를 한낱 목수의 아들로 보고 경시하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일개 종교 지도자로, 철학가로, 교사로만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겉모습만을 보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2. 세상 사람들은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합니다.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덮개 밑에는 붉게 물들인 수양의 가죽과 염소 털로 만든 덮개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인류 구속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속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실 것을 예표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겉 모습만을 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십자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다. 어쩌며 그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억울하게 죽은 성인군자의 종말로 여겨 연민을 느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단순한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전 인류의 죄를 짊어진 놀라운 의미가 담긴 그리고 생명을 주는 사건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가져다 주는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비밀을 알고 있는 우리는 무지한 세상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은혜를 소개해야만 합니다.

 

3. 세상 사람은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현존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네 겹의 덮개 중 맨 안쪽 덮개는 부드러운 전에 갖가지 색실로 수놓은 것이었습니다. 그 마지막 덮개를 젖힘으로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볼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그 덮개는 항상 하나님과 대면하고 계신, 즉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실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와 더불어 계신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현존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영광스런 그리스도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치 여러 겹의 덮개로 인해 성소 내부를 볼 수 없었던 것처럼 영광스런 그리스도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은 볼 수 없음으로 인해서 믿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그리스도의 현존과 그분의 영광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성막 덮개 규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시각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성도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를 외면만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를 알고 있으며 그분의 현존을 바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해달 가죽 밑에 다른 덮개들이 있는 줄 알고 있으며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를 거룩한 제사장으로 삼으시고 오묘한 비밀들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돌립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바대로 그 비밀을 세상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가르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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