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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의 특성과 방법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의 성격>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는 어떤 대상에 대한 새로운 정보, 즉 객관적 사실이나 체계적인 지식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독서를 가리킨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가 갖는 의미는 물질적 재화 못지 않게 중요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는 독서의 목적 가운데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의 자료는 각종 설명문, 보고문, 기사문, 전기문, 백과사전, 안내문, 광고문, 제품 사용 설명서 등 매우 다양한 글의 종류가 포함된다. 따라서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에는 하나의 독서 방법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신속한 정보 분석 능력, 정확성, 객관성, 타당성에 따른 정보의 비판적 이해 능력, 정보의 선별, 활용,생산 능력을 갖추고 글에 알맞은 독해 전략을 동원하여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단순히 정보를 사실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눈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선별해 내고 이를 창의적으로 재생산해 내는 것이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의 중요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점검1> 다음 글을 빠른 속도로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2차 세계 대전 때의 원자 폭탄 공격은 당시 맨해튼 계획에 참여했던 많은 과학자들에게, 비록 그들이 직접 폭탄을 투하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 두 도시에 폭탄을 투하하도록 결정을 내렸던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이었고, 목표 지점에 폭탄을 투하한 사람은 공군 조종사였다. , 과학자들은 직접 폭탄을 투하하지도, 그렇게 하라고 결정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맨해튼 계획의 전 과정은 군부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과학자들은 단지 군부의 주문을 받아 연구를 수행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과학자들도 완전히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전쟁 후에 맨해튼 계획을 주도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연구 계획에 자신이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했다. 그는 물리학자들이 이런 결과에 아주 특별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생을 원자 폭탄 반대 운동에 바쳤다.

 

-<두려움에서 시작된 원자 폭탄 개발-맨해튼 계획>에서

 

(1)맨해튼 계획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관련 내용은 무엇인가?

 

(2)'과학과 윤리'라는 주제로 한 편의 글을 쓴다면, 위의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는가?

 

< 독서 자료에 대한 이해 >

정보 전달적 성격의 글들은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쉽고 간결하게 쓰여지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얼마나 정확하게 썼는가가 중요시된다. 요컨대 정보 전달적인 글은 간결성, 객관성, 정확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정보 전달적인 독서 자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우선 어떤 사물이나 문제에 대한 독자의 의문이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글이라는 점에서 대상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는 설명의 방식을 취한다. 설명문의 주요 전개 방식으로는 정의, 비교, 대조, 분류, 분석, 인용, 유추, 예시, 묘사, 서사, 과정, 인과 등의 방법이 쓰인다. 기사문의 경우에는 사건을 어떻게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가가 관건이므로, 일반적으로 육하원칙에 따라 '언제, 누가, 어디서, 무엇을, , 어떻게 했는가'와 같은 항목들에 맞게 기술된다. 보고문은 객관적인 사실을 알린다는 점에서는 설명문과 같지만,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결론을 내린다는 점에서는 학술 논문에 가깝다.

 

글의 구조 파악은 글의 내용 이해와 직결된다. 글의 구조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단이다. 각각의 문단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내용이 구성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때 하나 이상의 형식 문단은 비슷한 내용끼리 묶여 하나의 내용 문단을 구성하게 된다.

 

정보 획들을 위해 읽게 되는 대부분의 글들에는 '처음-가운데-'3단 구성이 쓰이는데, 가운데 부분을 확장하거나 변형시킨 '---'4단 구성이나, '관심유도-문제제기-문제해결-구체화-결론'5단 구성 방식도 많이 사용된다.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의 방법>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에서는 구체적인 목적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신문이나 잡지, 백과사전 등과 같이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을 때는 발췌독이 효과적이다. 이와는 달리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글을 읽고자 할 때는 속독의 방법이 좋다.

 

정보 획득을 위한 독서의 일반 원리는 크게 '훑어보기', '해석적 읽기', '비판적 읽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능숙한 독자일수록 비판적 읽기를 잘 수행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훑어보거나 해석적 읽기의 방법이 충분히 숙달되어야 한다. 각 단계별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훑어보기

(질문하기) 무엇에 관한 내용인가? , 글을 쓴 목적은 무엇인가?

(주요활동) 제목, 목차 등에 유의하며 읽기, 전체적인 내용을 고려하며 읽기

 

-해석적 읽기

(질문하기) , 어떻게 그러한가?, 글의 요지는 무엇인가?

(주요활동) 추론하며 읽기, 요약하며 읽기

 

-비판적 읽기

(질문하기) 과연 그러한가?, 다른 가능성은 없는가?

(주요활동) 따지며 읽기, 다른 관점에서 읽기

 

훑어보기는 글의 제목이나 목차, 서문, 도표나 그림 등에 유의하여 읽으면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예측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읽기의 수준이다. 훑어보기에서는 대상을 분명히 파악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며 읽는다.

 

해석적 읽기는 글의 중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꼼꼼히 읽는 읽기의 수준이다. 각 부분의 내용이 왜, 어떻게 그러한 것인지 추리하면서 중요한 내용이 진술된 부분의 중심 내용은 밑줄을 그어 가며 요약한다. 해석적 읽기는 문맥적 단서와 배경 지식을 활용하여, 상세히 추론하며 읽는다.

 

비판적 읽기는 내용이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따지면서 읽는 읽기의 수준이다. 이때 미심쩍은 부분은 관련 자료를 찾아 확인할 수 있도록 메모하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판적 읽기는 더 나아가서 관련 주제의 또 다른 관점의 글들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하면서 읽고, 자신의 글 쓰기 등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요약 정리>

어떤 독자라도 한 편의 글을 읽고 나서 글의 내용을 고스란히 머릿속에 기억할 수는 없다. 각자가 이해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억하게 된다. 중심 내용 혹은 중심 생각은 가장 간단한 핵심어에서부터 화제, 중심 문장, 요약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 글의 핵심적인 내용을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요약문이다. 다시 말해 요약 정리는 해석적 읽기의 방법으로서도 모든 정보 획득을 위한 글 읽기에서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요약문의 분량은 원래의 글의 길이, 읽기의 목적, 과제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예시나 부연 설명의 경우는 핵심 내용에 대해 덧붙여진 내용이므로 분량 관계상 요약문에 반영하지 않는다. 또 어떤 사항에 대한 대등한 관계의 설명들이 길게 나열된 경우, 그것들을 범주화하거나 더 상위의 개념으로 일반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요약 정리를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요령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 유용하다.

-핵심어와 화제 찾기 : 이들은 대체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각 문단의 중심 문장 찾기 : 중심 내용을 설명하는 세부 내용이나 사소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삭제한다. 중심 문장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지 않은 경우 스스로 재구성해 본다.

-중심 문단 판단하기 : 중심 문단을 설명하거나 보충하는 세부적인 문단의 내용은 생략한다.

-글의 내용 흐름도(또는 내용 구조도) 작성하기 : 중심 문장을 바탕으로 글 전체의 전개 과정을 도형이나 화살표 등을 활용하여 표현해 본다.

-요약문 다듬기 : 중심 문단의 중심 문장들을 바탕으로 접속어나 보충하는 말들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러운 한 편의 요약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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