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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와 함께 있노라면 각고의 인내가 여간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속에서 불덩어리가 올라오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내 배 아파서 낳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떤 무엇도 아이를 대체할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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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엇보다 아이의 인격이 먼저다

 

 

 

 

종잡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의 감정이다. 부모에게 있어서나 아이에게 있어서나 감정에 따라 선택의 갈림길에서 긍정적 방향으로 혹은 부정적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누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이 전개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러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거기에는 자녀도 포함된다.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자꾸 가려할 때 아이와의 부딪힘이 생기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목격한다.

 

특히 부모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공부와 이성에 대한 아이들의 삐딱선은 사춘기의 정점에 이를수록 더 심해진다. 그와 동시에 애써 참고 있던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 주체할 수 없는 배신감과 함께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채우고 만다. 한 마디로 이성을 잃는다. 그리고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권위의식, 강자의 횡포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마구 퍼부어진다.

 

땅거미가 내릴 즈음에 가르치던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는 곳이 화성시고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 인천시다. 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청소년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이 즐거워 힘든 줄 모르고 다녔다. 시화방조제를 자주 지나다니는데 입구쯤 도착했을까? 한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화라는 아이가 아빠에게 맞았단다. 그래서 교회에 와 있다고.... 급히 차를 돌려 교회로 향하여 미화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평소에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는데 이것이 터진 것이다. 아이가 늦게 다니고 친구들하고 놀려고만 한다는 보통 부모님들의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다.

 

미화는 생각하는 것보다 착실한 아이다. 부모님이 가라는 학원은 별 불평없이 모두 다닌다.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일요일도 교회가지 말고 공부하라고 말하는 부모를 원망한 번 하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그 동안 쌓여있던 불만들이 하나 둘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 앞에서도 종종 부모님에 대한 원망들을 줄 곧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학원으로 향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미화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만한 시간이 없어 보였다. 엄마에게 한 번, 두 번 대들던 것이 점점 심해졌다는 사실을 주변 친구들을 통해 듣게 되었다. 이 날도 공부는 안하고 놀러다닌다고 잔소리를 하자 아이가 대들었던 모양이다. 결국은 이 사단이 나고 만 것이다.

 

미화가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친구들에게 전화하자 삽시간에 친구들이 모여 들었고 아이들이 분개하고 있었다. 10여명이 모여서 미화를 위로하고 있었다. 여자 아이들은 미화와 함께 울고 있었고 남자 아이들은 부모를 찾아가서 따져야 한다고 난리다. 한참 혈기가 왕성한 나이 의협심이 발동했다. 아이들의 감정을 풀어주고 모두 집으로 돌려보낸 후 미화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는 아이를 데리러 왔다. 자신이 잘못했노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한 번 깨진 감정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어느 쪽이든 키를 잡아야

2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감정컨트롤이 안 된다는 점이다. 미숙하기에 조절이 안 된다. 더욱 힘든 것은 아이도 힘든데 부모까지 인격적 성숙이 덜 이루어진 상황이다. 어느 한 쪽이라도 상황을 이해하고 컨트롤이 된다면 부모와 아이 간의 문제는 수월하게 풀린다.

 

중요한 것은 나의 아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깨닫지 못할 경우 머릿속에 인지만 해도 좋다. 나와 비슷한 개체이기는 하나 완전한 독립된 존재. 바로 내 아이다.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찾아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부모의 품을 떠나 한 발자국 가보고 열 발자국 가보고 나중에는 부모를 떠나서 혼자서도 사회를 감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독립을 한다. 그래도 나의 자녀다.

 

가끔 어머니들이 하는 말을 듣는다.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라고. 그 만큼 생명을 걸고 자녀를 출산했고 지금은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안 좋은 감정이 있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이에게 듣기 거북한 말을 퍼 붓는다. 나중에 물어보면 한결같이 베이스에 깔고 있는 것은 사랑해서 그랬다고 말한다. 이왕 사랑할 거 조금 더 깊게 배려하고 아이를 사랑하면 안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논리가 아닌 감정

아이들이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은 논리가 아닌 자신들의 감정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감정 즉,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에 있어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때는 수퍼맨이 된 듯 우월감에 빠져있기도 하다. 혼란스러움의 극을 달리기도 하는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를 찾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앞에서 말한 미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기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는데 부모가 이해해주지 못하자 우울감에 빠지고 반항하고 마침내는 자기 색깔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그 친구들은 어떠한가? 마치 자기 일 인양 동질감을 느끼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분노해 준다. 그래서 친구와 죽고 못 사는 시기이고 또래와 분리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우리나라 중2 아이들의 또래집단의 영향은 단지 사춘기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심리적인 성격을 넘어서고 있다. 특수한 사회 문화적 현실과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학교나 가정에서 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소통할 대상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또래 집단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점점 더 중요하게 마음가운데 자리잡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집단적인 형태로 함께하는 것은 그야말로 힘에 논리에 의한 것이다. 때로는 친구들에게 과시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자신보다 우월한 상대를 제압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2 아이들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그들의 감정과 욕구가 실려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들이 그 소리를 들어준다면 기꺼이 사랑스런 자녀로 남아있게 된다. 여기서 숙제는 그 감정과 욕구를 어떻게 조정해 줄것이냐다. 무턱대로 모든 것을 다 받아줄 수는 없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데 이유나 조건은 필요하지 않다. 이성적 잣대로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규정하고 다가선다면 이해의 대상이 아닌 정죄의 대상이 되고 만다. 우리의 아이들은 아무 이유 없이 사랑 받을 만한 존재다. 어떤 그 무엇도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할 만큼 우선되고 귀중한 것은 없다.

 

 

킹메이커교육연구소 조덕형 소장

<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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